안녕하세요~~
이런저런 사정으로 한주 늦게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혹시.. 그럴일은 없겠지만 이글을 볼려고 기다리신분이 계셨다면 죄송합니다.. ^^;;
둘째주는요.. Waveland 에 있는 Shipp St 이라는 길에 새집을 지었는데요..
보통집들과는 조금다른... 높이가 꽤 높은집 이였구요..
무려 2피트나 더 높은 베이스에서 시작을 했습니다.
그니까... 평소 짓던 집들은 땅으로부터 3피트정도 올려서 짔지만 이번집은 5피트를 넘는 높이였구요..
첫날 월요일에 현장에 도착했을때 집의 바닥이 눈높이에 맞춰져 있어서 깜짝 놀랬었죠..
평소짓는 집들은 정문계단을 마지막 날이나 그 다음주에 짓는데요.. 이유는 일하는중에 계단이 너무 더러워 지거나
혹시라도 복구하기 힘들만큼 스크레치가 날까봐 그런것이죠..
때문에 첫날 하는일중에 임시계단을 만드는일을 누군가가 꼭 해야합니다.
최근 몇달동안 임시 계단을 제가 만들었었는데요.. 바닥 기초공사 할때 쓰다남은 무지하게 두꺼운 나무 기둥들이 있는데..
전 그 나무토막들을 층층히 쌓아서 대충 못박고 흔들리지 않게만 만들어놓곤 했지요..
이번집은 계단이나 사다리 없이는 쉽게 올라갈 수가 없는 높이 이고 임시 계단도 나무토막으로는 절대 만들 수 없는
상황이라 할 수 없이 비싼 재료를 사용해서 진짜 계단처럼 만들었었죠..
그일은 봉사자 아저씨들이 했구요..
전 새집을 지을때 첫날 꼭 제가 하는일이 있는데요..
바로 바닥을 까는일을 제가 맡아서 줄곧 해왔습니다.
1/2 인치 두께의 판자들을 라인에 맞춰 본드를 발라가며 까는일이죠..
무쟈게 무거운 해머를 들고 해야하는 일이라 땀 꽤나 흘리는 첫날이 된답니다.
힘들어도 쉬면서 할 수 없는게 이 일을 최대한 빨리 끝네야 다른 일들을 일찍 시작 할 수 있기에 되도록
오전중에 마무리를 지어버리죠.. 말인 즉슨.. 내일 또 새집을 시작할텐데 왠만하면 다른일을 해보려구요.. ^^
첫날 아침부터 힘을 많이 쓰니 일주일 내내 피곤한거 같아서... ^^;
같이 일한 봉사자 분들은.. 미시시피 북쪽에서 40명정도의 인원이 와주셨구요..
대부분 고등학생들.. 그리고 10명정도의 아저씨들 이였습니다.
이분들... 일은 참 열심히 잘 하셨는데.. 한가지 아쉬웠던 점이 있었는데요..
일하는 5일동안 딱 두번만 끝까지 일을 같이 하시고 다른 삼일은 오전만 하고 가시거나 두시정도에 가시더군요.. -_-;
더더구나 그런 스케쥴을 당일 아침에 말해준다는거... -_-;;;;;
자기들도 전날 밤 늦게나 되서야 자기들끼리 회의가 끝나고
다음날은 어디로 놀러갈건지 정하기 때문이라고 하시더군요..
스탭들 모두가 이구동성으로 이런 봉사자팀 처음봤다고 할정도로 저희를 당황시킨 팀 이였습니다.
덕분에 저희 스케쥴은 뒤죽박죽이 됬고 화요일에 와서 목요일까지 일을 마치는 플러머들은 금요일까지도 일을 끝내지 못하고.. 수요일에 와서 하루만에 일을 끝네던 에어컨 아저씨들도 다음날 목요일에 와서 전기하는 아저씨 들이랑
일이 뒤섞여 한바탕 요란을 떨기도 했었습니다. (아저씨 아저씨 하니까 이상하네.. 내또랜데.. ^^;;;)
저희 스탭들이 일을 더 하는거는 상관이 없지만 따로 고용하는 전기, 에어컨, 플러머들은 스케쥴을 안맞춰주면
곤란한 상황에 처하게 되죠.. 모.. .굳이 더 깊게 설명을 하지 않아도 어떤 상황인지 짐작이 되시죠?
현장 총 책임을 맡았던 Ryan 이 할말을 잃고 그저 웃으며 묵묵히 일하는 모습에 누구 하나 불평하는 말 없이
늦어지면 늦어지는데로 하면 되지.. 라는 마음으로 일을 했었습니다.
기분은 좀 그랬지만 평소보다 훨씬 더 많은일을 했던 한주라 즐겁기도 했었습니다.. (나만 그런가..? ^^)
목요일이 되서야 사이딩을 시작할 수 있었는데 점심 먹고 와보니 봉사자들이 가고 없더라구요..
사이딩은 한 두줄 붙였나? 할 수 없이 스탭들이 간만에 다같이 사이딩을 했었구요..
저도 간만에 실력 발휘좀 했죠~ 저랑 어메리콥 애들 두명하고 한쪽 벽을 반나절만에 완전 끝네버렸습니다.
집이 높아서 나중에 꼭대기 할때는 애들은 못올라가고 저혼자 스파이더맨 놀이... ^^;
사이딩 할때는 특별히 필요한 연장이 줄자랑 사이딩건 밖에 없어서 연장백을 풀고 일했더니 몸이 날으더군요.. ^^
날이 갈 수록 연장이 많아져서 허리에 차고 다니는것만 20 파운드는 넘을듯..
이러니 밥을 산처럼 쌓아놓고 먹어도 살이 안찌지.. -_-;
저랑 처음 밥먹는 사람들은 종종 놀래곤 합니다.. 그많은거 다 어디로 가냐고..
그럼 전 X을 많이 싼다고 말하죠.. ㅋㅋㅋㅋ
모.. 사실인걸요.. ㅎㅎㅎ..... 아..... 죄송.. ^^
암튼... 전 이렇게 건강히? 그리고 즐겁게 일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원래부터 낙천적인 성격인데 이곳에서 일하다 보니 더 그렇게 되는듯 합니다..
일이 꼬이면 꼬이는데로... 사람이 없으면 없는데로... 그저 즐거운 마음으로만 일을 하니..
나중에 엘에이가서 쉽게 적응 할 수 있을지 걱정 이네요.. ^^
모.. 하나님께서 상황에 맞게 적당한 인격을 또 심어주시겠죠.. ^0^
그렇게.. 고된 가운데 즐겁게 일을 마치고..
토요일~
일전에 계획했다가 취소 됬었던 Tom 의 보트를 타고 미시시피 강을 갔었는데요..
정말이지... 평생 잊지못할 추억거리 였습니다.
날씨도 너무 좋았고 보트도 너무 좋고.. 같이 갔던 Tom, Dan, Ryan, Scott, Tim, Jordan 도 좋고.. ^^
아직 물이 많이 차갑지만 그렇게 좋아하던 수영도 살짝 해주고..
달리는 보트에서 다이빙 하는게 그렇게 짜릿할 줄은 몰랐네요.. ^^
Tom 이 말하길 이제 더 더워지면 자주 나갈텐데 저는 꼭 데리고 가겠다고 했습니다..
제가 어린애 마냥 너무너무 좋아했거든요.. ^^;;
모.. Tom 입장에선 제가 아들뻘이니 귀여워 보였을 수도... ㅎㅎ
그날은 제가 절 봐도 애처럼 보였습니다.. 서른먹은 애.. ㅋㅋㅋ
이렇게 하나님께서 챙겨주신 최상급 보너스를 마음껏 즐기며.. 한주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God Bless.
'A time to build'
Ecclesiastes 3:3

마침 2주전 그린하우스 지을때 바닥깔던 사진이 웹사이트에 올라와 있더군요.. 뒤에 Dan, Tom 이 보이네요..
망치 참 크죠.. ^^
집 사이즈가 꽤 커보이죠.. 방3화2 무지넓은 거실.. 수요일날 찍은 겁니다.
목요일.. 일 마치고..
제가 맡았던 벽.. 창문이랑 문이 없어서 반나절만에 사이딩을 끝넬 수 있었죠.. ^^
계단 만들때 이렇게 만듭니다..
이집도 정문계단을 제가 만들었는데요.. 왼쪽이 봉사자가 만든 임시계단.. 오른쪽이 진짜..
재료가 부족해서 다음날 완성을 했구요.. 완성된건 미처 못찍었어요..
Tom 의 보트.. 멋지죠~ ^^ Dan이 뭔갈 가리키고 있는데.. 뭐였지?
Tom.. 인자 하면서도 고약한 할배~ ㅋㅋ
제가 나온 사진은 달랑 이거 하나.. 참.. 훤하죠... 날씨가.. ㅋㅋㅋ
진짜가고싶다.
기도좀 해라...
건강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