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하세요~
방에서 글을 쓰고 인터넷이 되는 채플까지 가는 도중 빠떼리가 다되서 꺼지는 바람에 저장 안한 글을 다 날려 보낸후...
다시 씁니다... ㅠㅜ 나이 서른이 되니 이런 실수를... ㅎㅎㅎ
지난 월요일은 공휴일 이였죠...
그냥 모... 방청소 하고 빨래 하고 운동좀 하고 책좀 보다가 친구집에서 저녁먹고 일찍 잤습니다. ^^
요즘 저희 해비타트 사무실을 공사하고 있는데 화요일 오전엔 거기서 일하다가 오후부터
다음날 점심때 까지 10시간 과정으로 OSHA training을 받았습니다. Occupational Safety Health Act 라고..
건물을 지을때 현장에서 준수 해야할 안전수칙 같은거 가르치는.. 모 그런거져.. 모든 스텝들과 같이 들었구요..
사진을 예로 보여주면서 설명을 한데다 평소 하던일에 관련있는 수업이다 보니 이해가 쉽더군요..
평생 이런 수업 언제 받아보나.. 생각하며 열심히 들었습니다. ^^
그동안 일하면서 우리가 얼마나 많은 규칙을 어기며 일했는지....
서로 눈짓하며 웃고 떠들기도 한 아주 유익한? 시간 이였습니다.
수업이 끝난뒤 오후엔 다음날 일할 작업현장에 필요한 연장과 재료들 준비하는 정도로 끝을 냈구요..
목요일엔 새로운 Americorps 멤버들이 8주 과정으로 10명이 왔습니다.
8주라는 기간은 항상 정해져 있구요.. 그 뒤엔 다른주의 현장으로 보내지게 됩니다..
총 1년 과정으로 여기저기 돌아 다니죠.. 이들이 떠나면 바로바로 다음팀이 그자릴 메꿔주도록 돼있습니다.
지난번 팀을 봐도 그렇고 이번팀도 다들 착하고 성실하게 생겼더군요..
그리고 이 팀은 일할때 궂은일만 골라서 하는 친구들 입니다.
주로 쓰레기 철거와 페인트.. 10명의 인원으로 할 수 있는 모든 잡다한 일을 도맡아 하죠..
팀 내에서의 규칙사항도 철저하게 지키고 리더의 말에 절대 순종 하는것은 물론,
여러방면으로 교육을 받은 친구들 입니다. 어찌나 자기들끼리 똘똘 뭉쳐 열심히 일하던지
나중에 자식나면 꼭 한번쯤 보내리라 다짐을 했습니다. ㅎㅎ
그리고 금요일엔 58명의 고딩들이 왔구요.. 미시시피 북쪽에서 온 흑인 친구들 이였습니다.
처음에 이놈들 어느나라 말 하는거야? 하며 유심히 듣고 나서야 아.. 영어구나 했죠~ 발음 참 희한해요~ ^^
엘에이 흑인하고는 좀 많이 다른듯..
3주전에 시작한 집에서 계속 일을 하고 있구요.. 이날 전 제가 가장 좋아라하는 작업을 했는데요..
계단 만들기 입니다~ ^0^ 계산기로 숫자놀이 하면서 정확하게 제고 심여를 기울여 잘라야 하는 섬세한 작업이죠..
조금만 오차가 생겨도 비뚤어지고 틈이 생깁니다..
다른 재료에 비해 값이 비싸서 딱 필요한 만큼만 주문을 하기 때문에 한번 실수 하면 그냥 그데로 설치 하던가
새로 주문해서 몇일을 기다려야 합니다..
Ryan과 둘이서 작업하다 점심 먹고 왔더니 다른 스텝이 이어서 하고 있더군요..
Tom이라고... 욕쟁이 할아버진데 일을 좀 대충대충 하시는 분 입니다. 저와 친하긴 하지만..
워낙 욕을 입에 달고 일을해서 가끔 저까지 덩달아 따라하게 되는터라 같이 일하는건 좀 꺼려지는 할배 입니다. ^^;
역시나 중요한 부분을 대충 자르고 있길래 내가 하겠다고 했더니
새로운 욕을 하나 가르켜 주시고 딴데로 가버리더군요. ^^;
모... 일에 관련된건 이정도가 다구요..
이곳에서도 Haiti를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미 몇일전에 두명의 스텝이 그곳에 갔구요..
언제부터 복구 현장에 봉사자가 들어갈 수 있는지와 어떤 재료로 집을 지을지.. 얼마의 경비가 들지 등등..
이것저것 알아 보러 갔습니다... 피해 현장까지 들어갈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무사히 잘 다녀오도록 기도가 필요한 상황 입니다.
언제가 될진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철거작업 부터 먼저 하게 되겠죠.. 저도 기회가 된다면 꼭 한번 가보고 싶군요..
이번 Haiti지진 사건때 해비타트의 탄탄한 계획력과 추진력을 보면서
이 단체 참 실하구나 라고 새삼 다시 느끼게 됬습니다.
이번 지진을 보고 제마음의 동요함를 느끼며.. 한가지 든 생각이 있는데요..
난 지금 참 쉬운선교를 하고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됬습니다.
자연재해로 갈곳 잃은 영혼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것.. 생각해보면 지금 여러분에게 처해있는
세상에서의 선교보다 훨씬 쉽게 느껴지게 되더군요..
영락교회 초대 목사님이신 고김계용 목사님의 말씀이 생각 납니다..
'이민 목회는 거져 먹는거야.'
머나먼 타국에 와서 정착하기 위해 사랑에 굶주린채 일만 열심히 하는 사람들에겐 교회만큼 따뜻하고 사랑이 넘치는 안식처가 없지 않나 라고 생각 합니다.
삶이 안정되고, 힘들때 의지할 수 있는 가족과 친구들이 있는 상황에선 복음을 전하기가 그리 쉽지 않다는거...
여러분들도 다 아실겁니다.
삶의 터전을 잃고 가족과 친구들을 잃은 영혼들에게 다가가는건...
어찌 생각해 보면 목사님 말씀 처럼 거져 먹는게 아닌가.....
물론 너무나 많은 인명이 죽음에 달한것에 안타까운 마음이 들긴 하지만 먼저 간 영혼 보단 지금 남아있는 영혼이
훨씬 많다는거.. 그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복음이 전파되 세상 모든 민족이 구원을 얻는 것이.. 우리의 사명 이라는거.. 잊지 말아야 할것 같습니다.
얘기가 살짝 꼬인듯... ^^
결론은 저보다 더 험난한 선교지에 계신 여러분들... 정신 바짝 차리시라구요.. ^^;
곧 수양회죠...
한번도 빠진적 없었는데... 갈 수 없다라는 현실이 아직 실감이 나질 않네요.. ㅎㅎ
미치도록 가고 싶어도 못가는 저를 봐서.. 꼭 많은분들이 풀타임으로 가셨으면 합니다.
가셔서 귀한 말씀 몸 구석구석에 세겨 세상 그 어떤 민족을 만나더라도 담대히 하나님의 사랑을 전할 수 있는 여러분들이 되길 간절히 기도 합니다.
이번글엔 지난주에 하려다 못한 Ben Niemitz (Construction Supervisor)를 소개 하겠습니다.
이친구 역시 저와 동갑 이구요.. 제가 묵고 있는 교회에서 스텝으로 일하고 있는 와이프가 있습니다.
벤 역시 이 교회에서 사역을 하고 있는데 다름 아닌 찬양리더 입니다.
평소 목소리도 좋지만 찬양할땐 그 찬양에만 집중할 수 있게 해주는... 태준이 같은 스타일? ㅎㅎ (칭찬이다..)
원래는 드러머 였고 피아노와 기타까지 다룰줄 아는게... 노래만 못하면 딱 균태랑 판박인데.. ㅋㅋㅋ
암튼... 교회사역도 열심이고 일터에서도 열심인 친구죠..
한가지 아쉬운것은 일할때 사고를 많이 친다는점...
일을 신속하게 진행시키는건 좋지만 그때문에 이리저리 비뚤어지고
사고유발을 많이 일으키는게 문제죠..
한번은 뼈대까지 완성한 상태에서 한쪽이 비뚤어 졌다고
오함마(열라 큰 해머)로 내려치는 바람에 뼈대 전체가 다 쓰러질뻔 했습니다..
반대편 봉사자들이 안잡아 줬으면 대형사고 날뻔 했죠.. 현장 보스인 Dan 한테 가장 많이 혼나는 스텝 입니다.. ^^;
'이넘은 왜 이일을 시작했나...' 이걸 몰라서 지난주에 못썼던 건데요..
때마침 둘이서만 차타고 점심먹으러 갈 기회가 있었습니다.
하나님도 참 딱 필요로 할때 찬스를 만들어 주신다니까... 라고 생각했죠. ^^
평소 움직일땐 Ryan 하고만 붙어다니는 저로선 절호의 찬스를 놓칠 수 없었습니다..
차타고 가다가 어느정도 분위기가 익어 갈때..
어떻게 이일을 시작하게 됐냐고 물었고 '그냥 이일이 좋아서'라는 짧은 대답을 듣자...
Ryan때 처럼 뭔가 가슴 찡한 사연을 잔딱 기대하며 물어봐서 인지.. 저도 모르게
S로 시작하는 감탄사가 목구녕까지 나왔다가 참았습니다.
다시 진정하고.. 모.... 어떤 계기나, 이일에 특별한 열정이 있어서 시작 한거는 아닌지...
아는 단어 다 동원해서 물어 봤지만...
'I like this job! that's it.'
어찌보면 기대한 제가 잘못된 것이죠..
이상 벤의 소개를 마칩니다.
God Bless.
'A time to build'
Ecclesiastes 3:3
트럭위에 하늘색 티셔츠가 Ben.. 참고로 욕쟁이 할배는 왼쪽아래 배뽈록~
*지난주는 사진을 못찍었어요.. ㅠㅜ
앗! 내가 첫번째 조횐데~~
미시시피 가서 글이 많이 늘었다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