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글이 좀 늦었네요~ ^^;
지금 이곳은 슈퍼볼 때문에 2주쯤 전부터 난리를 떨고 있는데요..
2002년 붉은악마.. 만큼은 아니지만 그정도로 난리가 나 있습니다..
혹시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사실 제가 엘에이에 있었다면 몰랐을 꺼에요.. ^^)
미국 스포츠중 1년에 딱 한번 있는 최고의 시합인 SUPERBOWL 에 이곳에서 한시간 거리인 뉴올리언즈
세인트 팀이 팀 창설 이후 첫 우승을 했습니다.
남녀노소 애완동물들 까지 거리에 나와 'WHO DAT! WHO DAT!' 을 외치며 발광을 하고 있지요.
이상.. 조용히 집중해서 글을 쓸 시간과 장소가 허락치 안됐다는 말같지 않은 핑계거리 였습니다. ^^;;
전 이곳에 오고 나서야 풋볼 룰을 어느정도 익혔는데요.. 워낙 많은 룰이 있기에 어느 정도만 알고 있지만..
친절한 친구들의 설명으로 이젠 게임볼때 큰 지장이 없는듯 합니다~ ^^;
이번에 게임 설명 들을때 느낀건데... 전 좀 특이한 재주가 있는거 같습니다.
예전 고등학교 시절에 서울에서 부산으로 전학을 간적이 있었는데요..
3년을 넘게 부산에 살면서도 제가 사투리를 쓰는게 아닌 제 주위 친구들이 어설프게 서울말을 배우게 되더군요..
마찬가지로 여기서도 제가 본토영어를 배우고 있다기 보다는 주위 친구들이 이상한 영어를 익히고 있습니다..
재주 라기 보단 저주 인가요... -_-; 제 뇌에는 더이상 다른 언어로 채워질 공간은 없나 봅니다. ㅠㅜ
ㅎㅎ 그래도 친구들이 처음에 왔을때보단 훨 좋아졌다며 격려 해주고 도와주고 있는데요..
제가 볼땐 '쎄임 똥' 인듯... ㅋㅋㅋㅋ
음... 위 비속어는 미국 처음 왔을때 부터 지금까지 가장 친하게 지내고 있는 누군가한테 배운거구요..
그닥 나쁜뜻이 아니라고 하기에 종종 사용하다가 난감했던 적이 좀 있습니다.. ㅎㅎ
애교로 봐주시길... ^^;
음... 별 싱거운 얘기로 서론이 길었군요.. ^^
다들 수련회는 어떠셨나요?
아직 수련회 후기 얘기는 못들어서.. 궁금하군요..
물론 은혜 가운데 큰 도전과 열정을 품고 내려 오셨으리라 생각 됩니다.
많은 분들이 말씀하시는 똑같은 얘기이긴 하지만 그 열정... 꼭 식기전에 실천으로 옮기시길 기도 합니다.
분명 많은 청년들이 인생의 전환점이 되는 귀한시간을 체험 하셨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구요..
도전과 실천으로 성장해 나가는 청년부가 되길 기도 합니다.
지난 2월 첫째주는요...
봉사자가 딱 한분 계셨습니다.
Marge 라는 이름의 백발 할머니 이구요.. 예전에 봉사자로 한번 섬기셨다가 다시 오신분 입니다.
체구는 주전도사님 정도? ^^; 그래도 힘 꽤나 쓰십니다.
에어 컴프레서 라고... 이동할땐 바퀴를 이용해 혼자 할 수 있지만 트레일러에 실을땐 꼭 두명이서 해야하는
엄청 무거운 기계가 있는데요.. 한번은 제가 혼자 트레일러까지 가져갔고 주위에 사람이 안보이길래
이걸 어떻게 혼자 실어볼까... 하며 궁리하고 있는데 갑자기 나타나셔서는 도움이 필요하냐고 물으시더군요..
도움이 필요하긴 하지만 할매는 안돼... 라고 했더니 그.. 외.. 영화나 광고에서 나올법한 백발 할머니들 특유의
'날 무시하지마' 라는 듯한 표정과 검지손가락을 좌우로 까딱이시면서.. 제 반대편으로 오시더군요..
그러곤 무슨 홍삼원을 잡수셨나... 끄응~ 하시면서 서서히 드시더니 트레일러에 올리셨습니다..
얼떨결에 저도 같이 들긴 했지만 정말.... '오 나의 주님' 이라는 말밖엔 나올말이 없더군요..
그뒤론 제가 슈퍼그랜마 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
펜실베니아 주립대 & 여러 학교에서 45년간 교수로 활동하시다가 은퇴하신지는 한참 지났다고 하셔서
연세가 어떻게 되시는지 여쭤봤죠.. 잠깐의 침묵이 흐르고... '그건 비밀이야~' 라며 또 손가락을 흔드시더군요..
음... 제가 실수를 한건지.. 아님 워낙 연로한 탓에 감추고 싶은신지는 모르겠네요..
대략 80은 넘어 보이시던데.. (사진 참조) 그러고 애들은 몇명 있냐고 물어봤더니 결혼을 안하셨다고 하셔서
살짝 놀랐습니다. 뭔가 사연이 있는 삶을 사신듯 해서 그뒤론 그냥 닥치고 가만히 있었죠.. ^^;;
그리고 이분 소형차 이긴 하지만 스틱 모십니다. 이곳 레니엡 교회에 묵고 계셔서 일하러 가고 오는길엔 항상
제가 동행을 했거든요.. 와~ 엠뜨리 모는 누구보다 더 맛깔나게 운전 하시더라구요~ ^^
암튼..
이번주까지 2주동안 봉사하러 오셨구요.. 이번주는 저희 해비타트가 아닌 이곳 레니엡 교회에서 봉사 하십니다.
주로 주방에서 봉사 하고 계시죠.
저희와 같이 장로교를 섬기고 계시구요.. 여름이 되면 한번더 오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지난 한달간 계속 짓고 있던 다이아몬드헤드에 있는 집에서 같이 일 했구요..
이제 거의 다 끝나 갑니다.. 완벽하게 끝날려면 한 2주정도 더 걸릴듯 싶네요..
그리고 금요일엔 이근처에 있는 새로 시작한 집에서 저와 스텝 4명. 딱 다섯이서 하루종일 일을 했었는데요..
아직 지붕은 안올리고 뼈대만 있는 상황인데 자기들끼리 나름 드림팀 이라며
엄청 많은 진도를 나간 기분좋고 잼있는 하루였습니다~ ^^
아.. 이날 아침에...
꽤 이른시간.. Dan 한테 전화가 왔었는데요.. 깜빡하고 얘기 못했다면서 해비타트 창고로 Marge 랑 같이 오라고 하더군요..
뭔일인가 해서 갔더니 모든 스텝과 Americorps Direct 와 1월 셋째주에 소개했던
Americorps NCCC 팀과 다른 동네서 일하던 NCCC 팀이 모여 있었습니다.
다름아닌 NCCC팀별 대항 망치질 대회가 열렸었는데요..
저희 스텝들과 디렉트 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어느팀이 더 망치질 잘하나 시합하는...
해비타트와는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시합 이였습니다.
각 10명의 팀원들이 일렬로 줄을 서고 준비된 두꺼운 나무에 개인이 2개의 못을 박고 다음 주자에게 망치를 넘기는
매우 단순한 룰로 진행이 됬구요..
개인 망치는 사용 할 수 없고 봉사자들이 사용하는 가장 일반적인 사이즈의 망치를 사용했습니다.
저희랑 같이 일했던 팀이 완패를 했는데요.. ㅠㅜ
영상을 보시면 티가 나는걸 아시겠지만 왼쪽팀이 사용한 나무는 젖어있어서 못을 박기 수월했고 저희랑 같이 일하는
오른쪽팀 나무는 말라 있어서 스텝이 해도 단번에 끝내긴 힘든 나무였습니다.
거기다 Grace 라는 친구는 오른손 잡이인데 손을 다쳐서 왼손으로 하다가 평생 걸릴꺼 같아 Ryan 이 대신 해줬구요..
그럼에도 그 누구하나 불평 한마디 안하고 마냥 웃고 즐기다 마쳤습니다.
스텝들은 그냥 잼있게 구경만 하다가 다 끝나고 나서 각자 자기들 망치 가지고 오더니 마구 때려댔죠~ ^^
저도 제망치로 한번 해봤는데 역시 내손에 맞는 망치로 때리니 확실히 틀리더군요..
십몇불짜리 망치 이긴 하지만 제손에 꼭 맞게 손잡이부분을 깎고 칠까지 해서 현재 제 보물 1호 입니다.
그래도... 좋은 망치 보면 갖고 싶은건 어쩔 수 없나봐요..
얼마전에 Ben 이 100불짜리 망치를 하나 장만 했는데 와~ 진짜...... ㅠㅜ 어찌나 부럽던지...
여자들 백 좋아하는 이유를 어느정도 이해 하겠더군요.. ㅎㅎ
음.. 연장은 가격과 실용성이 비례 하는거라 명품백 이랑은 틀린가? ^^;; 암튼... 갖고 싶어~~ ^0^
자... 또 본의 아니게 글이 무지 길어졌네요.. ^^;
마지막으로
God Bless.
'A time to build'
Ecclesiastes 3:3
Marge 슈퍼할머니 입니다.
검정 모자 쓴넘이 스티보~
망치질대회 영상 이구요.. 4분정도 되는데 쫌 시끄럽습니다. ^^
ㅋㅋㅋ 재밌어 재밌어 ㅋㅋ
망치질 대회라..진짜 habitat이랑 잘 어울리는 대회같다 ㅋㅋ
이번 수련회 천막 친거보고 완전 자동으로 바로 오빠 생각이 나더라 :]
나도 모르게 "지원오빠가 도왔을라나?"라고 생각이!ㅋㅋ
왠지 오빠가 짓는데 한몫했을거같은!! ㅋㅋ
오빤 우리 청년부 만능 뚝딱이잖아 ㅋㅋㅋ
좋은 교제도 나누고 나름? 영어 아불라 기술이 생기시는것같아 너무 부럽고 즐거워보여~>_<
이번주도 안전하게 건강하게 잘 지내!!